나는 사립 4년제 대학교를 전기공학을 졸업하고 PLC프로그래머 및 전기 엔지니어로 2년 정도 작은 회사에서 일하다 

그만두고 개발자 공부를 시작했고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Unity 클라이언트 개발자 신입으로 이력서를 계속 넣다가 오랜만에 한 곳에서 코테 연락이 왔었다.

정말 얼마만에 서류 합격인지 봄날은 오나 했었다.

 

하지만 보통 큰 기업이 아닌 이상 과제전형이 많은걸로 알고 있어서 코테를 좀 멀리 하고 있었고

코테 언어도 C++로 준비 했었다, 최근에 같이 지내던 동료와 함께 인디게임 출시를 위해 Unity와 C#만 건드리고 있었다

 

그래도 기회가 왔으니 3일 동안 진짜 밤새가며 열심히 C++을 복기하고 코테에서 사용하던 알고리즘을 다시 익혔지만,

 

결과는 코테 탈락이였다.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3문제가 나왔고 문제 수준은 어렵지 않았으나.. 결국 시간 부족으로 한문제 밖에 풀지 못했다.

코테를 풀면서도 IDE의 '자동완성' 에 너무 익숙해져있고 , 필요한게 있으면 무조건 구글링 +  AI로 원하는 답안을 찾아내는거에 습관이 들어져 버렸기 떄문이다. 


 

아무튼 취준이 잘되지도 않고 개발 공부 기간이 길어지니 "내가 진짜 이거 좋아해서 하는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Unity를 켜고 이거저것 만들거나 자기개발 할때는 그 시간이 또 재밌고 시간이 빨리 가는것을 보면 내가 좋아한다고 느끼지만 회사의 입장으로 볼때는  "이 정도로는 좋아하는게 아니야" 소리를 듣는 느낌이다.

 

실제로 이것저것 만들어봤지만 실제로 출시,상용화 한것이 하나도 없다.

포트폴리오를 만들거나 예제 코드 끄적이기 및 알고리즘 구현 등... 

지금이라도 별거 아니더라도 구현하면 블로그에 포스팅 및 github 커밋 등 다양하게 기록을 남겨야 될 것 같다.


이 꿈을 아직 포기 못하고 잡고 할 수 있는건 해당 업계에서 뛰고 있는 동료가 함께 인디게임을 만들어서 출시해보자 제안을 해서 나도 마지막 기회다 하며 붙잡고 있다.

 

하지만 해당 프로젝트는 규모에 비해 기간이 터무니 없이 길어졌고 진행도 잘 되지 않는다.

(동료가 아트와 기획을 함께 하고 있고 , 나는 플밍과 기획 검토 위주로 진행 중)

 

변명하자면 동료도 현업이 있고 , 나는 기획이 된게 없으니 나름대로 구현을 하고 뒤엎고를 반복 하고 있다.

사실 알고있다.. 급한 놈이 움직이는게 아닌가? 내 쪽에서 기획서를 만들고 해당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구조를 준비하면 된다.

 

그러나 기간이라는게 길어질수록 사람이 무기력하게 바뀌는데.. 현재 내가 그런 상태인것 같다...

 


이번 년도 인턴을 하면서 만났던 개발자 사수분이 계시는데, 최근에 연락이 되서 생활비 때문에 택배 단기 알바를 조금 했다고 하니까 '그 시간에 차라리 개발 및 출시에 집중하고, 자존심 버려서라도 부모님께 좀만 더 기다려달라' 라고 말씀을 하셨었다. 당연히 이 말씀만을 하시진 않았고 여러가지 조언도 해주셨다.

 

하지만 저 말은 정말 옳은 말이다. 최대한 시간을 투자해서 빠르게 출시하고 그 경험으로 회사에 취업을 하거나 인디게임 개발 사업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모님은 이미 나에게 많은 기회를 주셨고 난 그것을 놓쳐버렸다.

난 정말 이 일로 돈을 벌고 살고싶다. 그래서 내 선택은 부모님께 최대한 손을 덜 벌리면서 내 의지를 보이려면

생활비 조금이라도 내가 직접 벌어야 된다 생각을 했고 일을 하고 오면 개발을 이어서 할 수 있게 최대한 쉬운 일을 하기로 결정 했다.

 

아르바이트 기간은 3월 말까지로 우선 하기로 했다.

3월 말 아니면 4월 까지도 프로젝트 출시나 좋은 반응이 없으면

다른 직종을 찾아서 빠르게 자기 자리를 잡아야 할 것 같다.


최근에 알바하다가 여유있을때 C# 기초 참고서를 읽으며 복기하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서

생각을 정리할겸 적어봤다. 

 

별로 좋지 않은 감정이였지만, 또 한편은 후련하다.. 이런 감정을 표현할 곳이 제대로 없으니

 

1) 개발자로 취업 성공하기

=> 어느곳이라도 좋다 날 써줄수 있는 곳이라면...

2) 인디게임 출시하여 제대로 된 경험 쌓기

=> 출시하여 반응이 좋지 않아도 좋다... 이 경험이 큰 경험이 되고 취준에 큰 도움이 될거라고 믿는다.

3) 준비한 것을 정리하고 다른 직종으로 자리 잡기

 

이 세가지 유형을 내년에는 반드시 하나는 결정이 되야한다..

 

급하게 마무리하다 보니 그냥 내 강점 쓰레기통 글이 되서 좀 보기 안좋다.

그래도 지나가다 이 글을 보신 분들도 포기하지 말고 할 수 있는데까지 도전하시고 잘 풀리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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